ㄷ상록수 상록수가 늘 푸름을잃지 않는 것은밀어내기를 하듯새순과 함께 피고 지는고엽이 함께 하기 때문있는 듯 없는 듯잃는 듯 얻는 듯시시때때로 늘문득 사라져 가고 언듯 채워져 가는 삶생사를 함께 마주하기에늘 푸르른 삶보이지 않는소중한 가치들이보이는 것들에 화려함에 묻히고 해서 그 근원의 샘을 잃는다눈물 속에 기쁨이 사라지듯기쁨이 충만한 환희로 슬픔을 지우듯 보이는 가치는 백 년 인생의 노잣돈이고보이지 않는 가치는삶과 죽음을 초월한영생의 노잣돈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4.27
본(우주-마음자리) 마치 민들레 풀씨 같이저 머나먼 우주에서 날아와지구별 한반도에 자리한 자연인하늘의 본색은 푸름이 아니다밤하늘에 하늘의 본색이 있다본은 우주요 즉 한울을 뜻한다낮에는 눈앞의 것들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 가지만밤의 창이 열리면영겁의 시공을 품은무한우주에 초점을 맞추자맑고 투명한 창 해서 억겁의 별빛이함께 하는 햇빛으로 닫히지 않은 울 생명의 기원을 그 우주로 더 한다욕망보다 더 원대한 힘신의 종이 아닌 주체의 인간대양으로 흘러들어온 강이강물로 따로 하지 않듯기존 종교라는 타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 거듭난 하나신인간 신세계의 우주관주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본심본 태양앙명인중 천지일개벽, 시내와 강에서 바다로오대양 육대주에서 온누리로지구인에서 우주인으로거듭나는 일이다육대주를 흘러온 강물이대양에서 그 물색을 따로하.. 카테고리 없음 2025.01.30
숨 잊으라면 잊히라지 사랑은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나의 사랑은 숨결 가슴 속에 있으니까 들숨과 날숨 속에 늘 나날이 추앙되고 있지! 어제로 내쉬고 내일로 들이쉬며 오늘로 살아있음으로 그 역동의 날갯짓으로 한 그 원앙은 주검으로도 사라지게 할 수 없을 환생의 너울이 되어 너울너울 둥실둥실 마치 고치를 벗어나 부활한 나비처럼 사랑의 영원한 터전 우주 그 별빛 너머로 나아가고 있을 터이니까 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 사랑은 육신과 상념의 허물을 벗어 던진, 숨 그치고 꺼짐이 없는 마음과 마음을 이루는 숨결인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12.18
送舊迎新의 元旦을 구하며 시공(時空) 시작과 끝을 가르고 가는 것이 삶이다 유무 또한 그리하리라 천년 만 년을 두고도 잊지 못 할 마음이 잊을 수 없을 마음이 뿌리 깊은 뿌리로 더 하듯 거듭 허물 벗어 제 자리를 찾아간다. 새로움이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영원(永遠)이 그러했듯 없음의 뿌리 끝으로 자라서 없음.. 길 위에서 2019.12.10
흑백사진 흑백사진 생각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보고 또 보면 추억으로 차오른다, 청순한 마음으로 담아져 있으니 스스로를 발호하지는 않지만 매 순간 순간으로 남겨져서 그 시절로 돌아서는 발자취들 갈잎 꽃잎을 흩날리는 바람에 사라지지는 않지만 빛바래고 생각과 마음의 갈피를 채울 뿐 세.. 겨울 2016.12.24
촛불 촛불 나에게는 돈도 권력도 없다 오직 마음뿐이다. 결코 야합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법도 정의도 없다 오직 마음뿐이다. 결코 치우치지 않는다. 나에게는 학식도 덕망도 없다 오직 마음뿐이다. 결코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나에게는 잘남도 못남도 없다 오직 마음뿐이다. 결코 가리지도.. 길 위에서 2016.12.02
우화 (羽化) -VII 얼굴이야 형태가 있어 거울인 듯 마주보고 비추어 볼 수 있지만 형태가 없는 마음은 거울인 듯 마주하고 그대로 비추어 볼 수 없어 빛의 걸음 되고 바람의 자취가 되서 지평선과 수평선 너머로 가서 세상 저편인 듯 자리 잡아 있는 빛의 노을색과 바람의 구름결을 따라 미루어 그리 마주 .. 카테고리 없음 2016.10.30
동행 - X 나의 삶이란 외로운 영혼의 항행에는 해와 달과 별만 있을 따름 이정표와 등대는 없다 그 누구라 또 더 되풀이 되지 않을 영원한 초행길 꼭 빛으로 보여야 하고 길라잡이가 되어야 할 광명한 삶이 아니어서 나 하나 오가고 나면 그 뿐인 이 길에도 해와 달 그리고 별인 듯 자리 매김한 등.. 길 위에서 2016.10.02
동행- IX 사람으로 태어나 남자로 여자로 살다 사람으로 죽는다. 한남자로서 한여자에게 사랑을 구애하던 가슴보다 더 깊은 지향으로 감싸 안은 포옹 남과 여이기 전에 사람으로 너를 마주하고 동무해 나를 더 다 반하고 어우를 수 있어 지나온 삶과 황혼이 꽃보다 아름답다 ♣그리움처럼 나는 새.. 길 위에서 2016.09.18
동행 - VIII 해거름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뽀얀 달무리를 닮아가는 꽃 걸음 이제는 서글피 둥지 틀었던 외로움에서 놓여나는 걸음걸이 눈물샘도 메말라 비틀어진 사무친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하고파 울며 타 오르나이다. 솟구쳐 불며 타 오르나이다. 해서 너울너울 어허라 두둥실 두리둥실 떠올라.. 길 위에서 201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