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舊迎新의 元旦을 구하며 시공(時空) 시작과 끝을 가르고 가는 것이 삶이다 유무 또한 그리하리라 천년 만 년을 두고도 잊지 못 할 마음이 잊을 수 없을 마음이 뿌리 깊은 뿌리로 더 하듯 거듭 허물 벗어 제 자리를 찾아간다. 새로움이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영원(永遠)이 그러했듯 없음의 뿌리 끝으로 자라서 없음.. 길 위에서 2019.12.10
촛불 촛불 나에게는 돈도 권력도 없다 오직 마음뿐이다. 결코 야합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법도 정의도 없다 오직 마음뿐이다. 결코 치우치지 않는다. 나에게는 학식도 덕망도 없다 오직 마음뿐이다. 결코 잔머리를 굴리지 않는다. 나에게는 잘남도 못남도 없다 오직 마음뿐이다. 결코 가리지도.. 길 위에서 2016.12.02
동행 - X 나의 삶이란 외로운 영혼의 항행에는 해와 달과 별만 있을 따름 이정표와 등대는 없다 그 누구라 또 더 되풀이 되지 않을 영원한 초행길 꼭 빛으로 보여야 하고 길라잡이가 되어야 할 광명한 삶이 아니어서 나 하나 오가고 나면 그 뿐인 이 길에도 해와 달 그리고 별인 듯 자리 매김한 등.. 길 위에서 2016.10.02
동행- IX 사람으로 태어나 남자로 여자로 살다 사람으로 죽는다. 한남자로서 한여자에게 사랑을 구애하던 가슴보다 더 깊은 지향으로 감싸 안은 포옹 남과 여이기 전에 사람으로 너를 마주하고 동무해 나를 더 다 반하고 어우를 수 있어 지나온 삶과 황혼이 꽃보다 아름답다 ♣그리움처럼 나는 새.. 길 위에서 2016.09.18
동행 - VIII 해거름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뽀얀 달무리를 닮아가는 꽃 걸음 이제는 서글피 둥지 틀었던 외로움에서 놓여나는 걸음걸이 눈물샘도 메말라 비틀어진 사무친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하고파 울며 타 오르나이다. 솟구쳐 불며 타 오르나이다. 해서 너울너울 어허라 두둥실 두리둥실 떠올라.. 길 위에서 2016.09.11
동행-VII 땅속 깊어 뿌리내렸던 열망 이였기에 하늘 높아 가지 끝으로 만개하는 환희 태어나서 오늘 이 시간 까지 한결같이 속 깊게 남몰래 간직했던 소망의 발원 이기에 오롯이 보듬어내 당신에게 바람하는 속내는 나신을 드러내는 것 보다 더 그윽한 부끄러움 혼신으로 다하는 경외의 숙임이요 .. 길 위에서 2016.09.03
동행 -VI 늘 마음에 두고도 달려가지 못했던 긴 그리움들이 밀려온다. 지나간 세월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했지만 마음은 한 치 그 경계가 없어 살아온 만큼 다가오는가 하면 살아온 만큼 멀어지는 것들의 족적을 눈녹이 듯 다 지워낸다 때로는 가득 채워져 가는 망망한 그리움에 수평선인.. 길 위에서 2016.08.23
동행 - V 꽃이 피고 지며 오가는 길목을 서성이는 그리움 꽃의 향기를 품는다. 꽃의 사활을 따른다. 애증의 양날을 딛고 바로 설수 없다면 어찌 사랑의 행보라 할 수 있으랴 불꽃처럼 지피우는 향 아름다이 나래하는 길 상존하는 애증의 회한을 곰삭혀 낼 수 없다면 어찌 사랑을 사르는 가슴에 숨.. 길 위에서 2016.08.14
동행-III 솔솔 부는 산들바람 졸졸 흐르는 시냇물 같이 잔잔한 호수를 적시는 빗방울 같이 들이고 내는 숨결과 걸음에 긴 듯 아닌듯한 자취로 그 아무것도 없는 사랑에 그 아무것도 아닌 인연으로 머물고 살이 할 수 있었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울 동행 이였을까 어차피 삶은 죽음 앞에 끝끝내 무색.. 길 위에서 2016.07.30
동행-II 동행 - II 아름다운 사랑은 이별의 끝도 함께 미루어보는 일이다. 백년의 해로가 천년의 미로로 남겨지지 않는 길 삶이 죽음으로 끝을 고해도 그대를 잃지 않는 눈길 마음의 빛을 찾는 일이다. ♣그리움처럼 나는 새♣ ♪ George Winston - Arirang ♬ 길 위에서 201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