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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라면 잊히라지 사랑은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나의 사랑은 숨결 가슴 속에 있으니까 들숨과 날숨 속에 늘 나날이 추앙되고 있지! 어제로 내쉬고 내일로 들이쉬며 오늘로 살아있음으로 그 역동의 날갯짓으로 한 그 원앙은 주검으로도 사라지게 할 수 없을 환생의 너울이 되어 너울너울 둥실둥실 마치 고치를 벗어나 부활한 나비처럼 사랑의 영원한 터전 우주 그 별빛 너머로 나아가고 있을 터이니까 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 사랑은 육신과 상념의 허물을 벗어 던진, 숨 그치고 꺼짐이 없는 마음과 마음을 이루는 숨결인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