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送舊迎新의 元旦을 구하며

그나새 2019. 12. 10. 12:10

시공(時空)

 

시작과 끝을 가르고

가는 것이 삶이다

유무 또한 그리하리라

 

천년 만 년을 두고도

잊지 못 할 마음이

잊을 수 없을 마음이

뿌리 깊은 뿌리로 더 하듯

거듭 허물 벗어

제 자리를 찾아간다.

 

새로움이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영원(永遠)이 그러했듯

없음의 뿌리 끝으로 자라서

없음의 가지 끝으로

마무리 된다

 

삶이란 늘, 생장에

그 가지로 그치지도

뿌리 뽑히지도 않을 세월

있지도 없지도 않을

그 나래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길의 해법과 답은

허무로 자리 잡지 않은

마음속에 생동하고 있다

 

#

시작도 끝도 없을 시공

하지만,

送舊迎新의 元旦을 구하며


 

一 始 無始 一 綜 無終 一

....천부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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