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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새 2022. 12. 18. 09:20

잊으라면 잊히라지
사랑은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니까

나의 사랑은 숨결
가슴 속에 있으니까

들숨과 날숨 속에 늘
나날이 추앙되고 있지!

어제로 내쉬고
내일로 들이쉬며
오늘로 살아있음으로

그 역동의 날갯짓으로 한
그 원앙은 주검으로도

사라지게 할 수 없을
환생의 너울이 되어
너울너울 둥실둥실

마치 고치를 벗어나
부활한 나비처럼

사랑의 영원한 터전
우주 그 별빛 너머로
나아가고 있을 터이니까

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

사랑은 육신과 상념의
허물을 벗어 던진, 숨
그치고 꺼짐이 없는
마음과 마음을 이루는
숨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