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IX 사람으로 태어나 남자로 여자로 살다 사람으로 죽는다. 한남자로서 한여자에게 사랑을 구애하던 가슴보다 더 깊은 지향으로 감싸 안은 포옹 남과 여이기 전에 사람으로 너를 마주하고 동무해 나를 더 다 반하고 어우를 수 있어 지나온 삶과 황혼이 꽃보다 아름답다 ♣그리움처럼 나는 새.. 길 위에서 2016.09.18
동행 - VIII 해거름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는 뽀얀 달무리를 닮아가는 꽃 걸음 이제는 서글피 둥지 틀었던 외로움에서 놓여나는 걸음걸이 눈물샘도 메말라 비틀어진 사무친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하고파 울며 타 오르나이다. 솟구쳐 불며 타 오르나이다. 해서 너울너울 어허라 두둥실 두리둥실 떠올라.. 길 위에서 2016.09.11
동행-VII 땅속 깊어 뿌리내렸던 열망 이였기에 하늘 높아 가지 끝으로 만개하는 환희 태어나서 오늘 이 시간 까지 한결같이 속 깊게 남몰래 간직했던 소망의 발원 이기에 오롯이 보듬어내 당신에게 바람하는 속내는 나신을 드러내는 것 보다 더 그윽한 부끄러움 혼신으로 다하는 경외의 숙임이요 .. 길 위에서 201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