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동행-VII

그나새 2016. 9. 3. 18:18

 

 

 

 

 

 


땅속 깊어 뿌리내렸던 열망 이였기에 
하늘 높아 가지 끝으로 만개하는 환희

 

 

 

 

 

 


태어나서  오늘 이 시간 까지 한결같이 
속 깊게 남몰래 간직했던 소망의 발원 이기에  

 

 

 

 

 

 


오롯이 보듬어내 당신에게 바람하는 속내는 
나신을 드러내는 것 보다 더 그윽한 부끄러움 

 

 

 

 

 

 


혼신으로 다하는 경외의 숙임이요 
진심으로 더하는 앙망의 바라기입니다. 

 

 

 

 

 

 


외로움이란 숙명으로 자리매김 해왔기에
그보다 더 한 본래로 아낌없는 섬김으로  

 

 

 

 

 

 


모두 다해 함께 할 수 없으면 끝내 
보다 더 이룰 수 없는 불민한 연모

 

 

 

 

 

 


그의 시작이 씨알 이였기에 
그의 끝맺음도 씨알인 환생 

 

 

 

 

 

 


무명을 탑재한 달 색을 희고 또 붉게 
물들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해이 듯 

 

 

 

 

 

 


그대를 받들고 우러르는 이 몸과 마음은
사랑이어서 꽃에 향기로 거듭 태어나고 

 

 

 

 

 

 


바람이 나르는 따스함과 차가움을 따라 
피고지며 다시 또  오고가야하는 길을 살지만 

 

 

 

 

 



걸음걸음을 앞뒤좌우로 달리해도 결별이 되서
돌아올 수 없어 가고 영영존멸하지 않듯이 

 

 

 

 

 

 


바람이 휘몰아쳐도 어긋나지 않고 굳건하게  
영속의 머물음 영결의 쉼표를 매김 할 줄 아는 

 

 

 

.

 

 

 


우리 시작이 오직 하나 사랑 이였기에 
그의 갈무리도 둘로 하지 않는 오직 하나

 

 

 

 

 

 


시작이 순수 하였기에 그 끝맺음도 순결한 
지성을 다하는 오직 그대의 영원한 바라기로 

 

 

 

 

 

 


원컨데 다했기에 더하는 삶과 죽음 이였으면 
끝이 없는 사랑의 동행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하던 
한 아름의 사랑으로 
당신을 마주했습니다.
과연 나는 하늘 땅만큼 
이룸하고 나눔 할 수 있는
사람 일런지
이제 진정 하늘 높이 땅속 깊이 
나를 어우르는 깨우침으로 
당신을 오롯이 보듬어 안아  
그 사랑 지피우고 맺음 하고자 합니다. 
본심본태양앙명인중(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中 ) ...천부경 중에서  
♣그리움처럼 나는 새♣
사진 : 박 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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