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피고 지며 오가는
길목을 서성이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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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향기를 품는다.
꽃의 사활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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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양날을 딛고
바로 설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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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사랑의 행보라
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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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지피우는 향
아름다이 나래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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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존하는 애증의 회한을
곰삭혀 낼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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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사랑을 사르는 가슴에
숨결이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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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일깨우는 불꽃
그 사랑의 동위원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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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로 지피어지는
그 불꽃의 지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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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다해도 사라지지 않아
마음의 향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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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이 지워져가도 멈추지 않아
마음의 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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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너의
모습마저도 잃었다
그때에 나는 비로소
널 사랑 할 수 있는
마음이 되었다
♣그리움처럼 나는 새♣
사진 : 박 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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